⟨꼬마 사촌과 트루데 부인⟩: 그림 형제 메르헨 ⟨트루데 부인⟩의 저본
꼬마 사촌과 트루데 부인 (유모의 옛이야기)꼬마 사촌: 트루데 부인, 방금 집에서 왔어요.트루데 부인, 무척 두려웠어요.트루데 부인: 이런, 사촌아, 나를 방문하다니, 착한 아이구나?오늘 네 작은 심장이 빠르게 뛰는구나.꼬마 사촌: 나쁜 아이가 당신을 한번 방문하고 싶었어요.트루데 부인, 당신을 만나기 너무 힘들었어요.트루데 부인: 사랑하는 사촌아, 누가 너를 못돼먹었다고 꾸짖었니?그 사람은 일찍 관에 들어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할 게다.꼬마 사촌: 어머니가 저를 꾸짖고, 아버지가 저를 때렸어요:트루데 부인, 부모님은 당신이 속임수를 쓴다고 말했어요.트루데 부인: 사촌아, 네 부모님은 때로는 어리석어.부모님이 너를 벌했다고 울지 마.꼬마 사촌: 트루데 부인, 부모님은 저를 저주했지만,그래도 울지 않고,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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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클로드에게 독일 설화 번역을 의뢰한 사연
우리나라에 소개된 독일 민담은 아쉽게도 그림 형제 메르헨이 전부가 아닐지 싶다. 그림 형제가 1857년에 출간한 ⟪어린이와 가정을 위한 메르헨⟫ 최종 판본을 국내에서 김경연, 김열규, 전영애가 완역해서 소개하였다. 하지만, 우리는 그림 형제 메르헨 이외의 독일 설화에 대해서는 제대로 알지 못한다. 황금가지에서 출간한 ⟪세계 민담 전집⟫ 총서에도 독일 민담집은 들어 있지 않다. 영어로 소개된 독일 구전 설화집과 그림 형제 메르헨을 비교해 보면, 같은 유형의 이야기일지라도, 그 안에 담긴 세계관, 여성관, 가치관이 상당히 다르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다. 그림 형제가 초기 판본에 수록한 이야기들도, 빌헬름 그림의 오랜 수정 작업으로 인해, 최종 판본에서 적지 않게 변형되어서, 그 본디 모습을 알기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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